셀러 10명 중 8명 “집값 더 받았어야”
처음으로 집을 매매한 셀러 10명 중 8명은 가격 흥정이나 리스팅 시기 조정 등을 하지 않은 걸 후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.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(Zillow)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처음으로 주택을 판 셀러 중 84%는 주택의 판매 시기, 가격 흥정, 스테이징을 두고 더 좋은 결정을 하지 않은 걸 후회했다. 또한 첫 주택 판매자 10명 중 9명은 다른 선택을 했을 때 주택을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. 질로가 분석한 데이터에 의하면 셀러가 가장 유리하게 가격을 흥정할 수 있는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전까지였다. 이에 그 시기가 가까워짐에 따라 업계의 전문가들은 셀러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를 방지해 판매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 4가지를 소개했다. ▶가격 승리 전략 적정한 판매 가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. 가격 경쟁력이 있는 주택은 일반적으로 리스팅 후 31일 이내에 계약이 성사됐다는 게 질로 측의 설명이다. 반면 그렇지 않은 주택의 리스팅 기간 중간값은 73일이었다. 너무 비싸게 리스팅하면 집이 팔리지 않고 제 가격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. 판매가 선정 시 좋은 방법은 최근 6개월간 인근 또는 동일 지역에서 판매된 비슷한 크기의 집값을 알아보는 것이다. 정확한 주택 감정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이다. 오랜 기간 매물로 내놓는 건 가격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. ▶주택 외관 관리 주택 판매에서 첫인상도 중요하다. 집 앞 꽃밭이나 나무를 잘 가꿨거나 외벽에 새로 페인트칠을 했다면 더 높은 가격에 협상할 수 있다. 외형이 잘 관리된 주택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에게 매력 요소로 다가오기 마련이다. 온라인 리스팅에선 특히 더 강점이 된다.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 매물을 찾는 바이어가 늘면서 잘 꾸민 외관으로 승부를 보려는 판매자들이 느는 추세다. 질로는 버추얼 3D 홈투어 기능을 업데이트한 주택이 대체로 조회 수 등 관심도가 더 높다고 했다. ▶타이밍 주택 판매자 4명 중 1명은 잘못된 시기에 주택을 팔았다고 답했다. 하지만 부동산시장에서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. 만약 최근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택을 처분했다면 현재 6% 후반대를 유지 중인 모기지 이자율에 주택 재구매 부담이 늘어났을 것이다. 항상 저가에 매입해 고가에 매각하는 것만이 부동산 재테크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. ▶집수리 스테이징과 집수리에 돈을 투자하는 것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좋은 방법이다.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집 가치를 올리는 인테리어 방식으로 홈 스테이징(home staging)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. 우리말로 ‘주택 공간 꾸미기’로 해석하면 무난하다. 리모델링도 굳이 주방 리모델링과 지붕 교체같이 큰 규모보다는 실내 벽 페인트칠, 카펫 클리닝, 조경 등이 투자대비수익률(ROI)이 가장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. 우훈식 기자 woo.hoonsik@koreadaily.com셀러 집값 주택 판매자 주택 외관 주택 재구매